신랑이 생맥주가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특별히 맥주집을 찾았다. 맥주를 밖에서 안 먹으러 다녀서 어딜 갈까 고민 끝에 우리 사는 곳 커뮤니티에 추천글이 있어서 방문했다.
위치 : 서울 송파구 새말로8길 19 101호
영업시간 : 매일 16:00 ~ 02:00
이 앞을 몇 번 지나가면서 나중에 한번 와봐야지 했던 곳인데, 마침 추천글이 여기였다.
입구에 들어서니 모기약 냄새가 많이 나서 사실 좀 멈칫했다.
술집에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어두컴컴한 조명이 적응이 안 되었다. ㅎㅎ
기본 안주는 마카로니 뻥튀기이다.
생맥주는 먼저 필스너 680ml (9500원) 한 잔과 내가 마실 콜라(2000원)를 한잔 주문했다.
맥주가 거품이 엄청 많았다. 좀 더 거품양이 적으면 더 좋을 듯 싶다.
시중에서 못 먹어본 약간 꽃 향이 나는 독특한 맛이 난다고 했다.
안주는 허니 고르곤졸라 피자 (15000원)와 먹태 오븐구이 (18000원)를 주문했다.
먹태는 엄청 자잘하게 찢겨 먹기 편했다.
안그래도 옆에 사장님은 먹태를 손으로 한참을 찢고 계셨는데, 주문이 많은 메뉴 중 하나인가 보다.
소스는 간장과 마요네즈에 청양고추를 썰어놓은 것과 초고추장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초고추장은 안 어울렸다.
그리고 땅콩도 조금 나왔다.
먹태 양이 많아서 한참 먹어도 줄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정말 엄청나게 얇았다. 겉에 도우가 크룽지 느낌이었다.
크룽지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정말 바삭하게 얇은 느낌으로 크룽지가 이 맛일 거 같았다.
치즈는 길쭉 길쭉 늘어난다.
얇은 만큼 빠르게 식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치즈는 뭔가 아끼지 않고 팍팍 넣은 느낌이다.
피자가 느끼할 무렵 같이 나온 무 절임이 조금 매콤한 맛이 나서 좋았다.
다음 맥주는 코젤페일 420ml (4500원)를 주문했다.
신랑은 처음 먹는 맥주가 좀 더 맛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했다.
배가 불러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쥐포 튀김을 서비스로 주시려 했는데, 우리가 간다고 하니 센스있게 저렇게 냅킨에 한 개씩 주셨다.
막 나와서 따끈해서 맛이 좋았다.
바깥쪽에 테이블이 있어서 날씨 좋을 땐 바깥 테이블에서 먹기도 좋을 거 같다.
아직은 많이 춥지 않아 바깥 테이블을 이용하는 손님도 있었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안주도 양이 많아서 한 번쯤 방문해서 먹기를 추천한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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