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 곳곳에서 거리공연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버스킹 존’ 22개를 조성했다. 1년 내내 휴일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대다.
그간 한강공원에서 거리공연이 개별적으로 이뤄졌다면 버스킹 존 조성을 통해 체계적으로 거리공연을 관리하고, 한강을 버스킹 성지로 만들어 일상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조성한 버스킹 존 22개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무대인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 퇴역 군함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이색 버스킹 존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 앞, 넓게 트여 있는 수변광장과 어우러지는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 앞 등이 있다.
시는 유동 인구를 고려, 공연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거지와 떨어져 있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로 선정했다.
한강공원 버스킹존 22곳
- 광나루한강공원(1곳) : 천호대교 남단 하부
- 잠실한강공원(1곳) : 잠실대교 남단 하한
- 뚝섬한강공원(4곳) : 청담대교 하부, 장미공원 무대 중앙, 수변무대, 음악분수
- 잠원한강공원(2곳) : 한남대교 하부, 잠원안내센터 앞 녹지대
- 이촌한강공원(1곳) : 강변북로 하부 옥수역 광장
- 반포한강공원(1곳) : 달빛광장 수변무대
- 망원한강공원(3곳) : 야외무대, 망원초록길 광장, 서울함공원 앞
- 여의도한강공원(4곳) : 서강대교 남단 하상, 마포대교 남단 하상, 아라호 멀티프라자 앞, 원효대교 남단 하상
- 난지한강공원(1곳) : 거울분수광장 옆
- 양화 한강공원(2곳) : 양화대교 하부, 염창나들목
- 강서한강공원(2곳) : 방화대교 하부, 구암나들목
서울시는 예술가들이 ‘버스킹 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강공원 누리집에 버스킹 존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버스킹 장소 위치는 물론, 버스킹 무대 신청 방법, 장소별 담당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시민들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월별 버스킹 공연 안내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한강공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공연을 접했다면, 이제는 매달 말 한강공원 누리집에서 원하는 공연을 확인할 수 있다.
활동 무대가 부족했던 예술가에게는 공연 기회가 늘어나고, 한강공원을 방문한 시민, 관광객에게는 일상의 흥겨움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버스킹 공연을 신청 받은 결과, 총 102건이 접수돼 한강공원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보컬 공연(버스킹), 색소폰·기타·하모니카·첼로 등 악기, 연주, 댄스 등 장르도 다양하다.
10월에 한강공원 버스킹 존에서 공연을 했던 한 그룹은 "평소 한강에서 버스킹을 하고 싶었는데, 어디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지 몰라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강공원 누리집을 통해 버스킹 존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해줘 공연 무대를 알아보기 편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싶은 예술가는 한강공원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공연 희망 날짜, 시간을 작성한 뒤 각 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센터별 사전 심사를 거쳐 누리집에 승인 여부가 게재되며, 공연은 10시~20시 사이 3시간 이내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는 예술가는 소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스피커(확성기, 앰프)는 2개 이내만 설치 가능하며 「소음·진동관리법」 제21조1항 및 동법 시행규칙 제20조3항에 따라 10시부터 18시까지인 주간에는 65dB 이하, 18시~20시까지인 야간에는 60dB 이하로 생활 소음·진동 규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문의 : 한강공원 누리집
출처 :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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