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루바퀴세상~입니다. 우리나라와 참 가까운 '일본'이라고 하면 번잡스러운 도쿄의 거리, 혹은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적한 마을. 거리를 헤치며 달리는 자전거.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풍경들을 떠올리셨을 것 같습니다.
일본은 인구가 약 1억 2700만 명이며, 면적은 대한민국의 약 4배인 377,915㎢입니다.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큐슈 등 크게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섬나라로, 중국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입니다.
일본에서는 국가에 등록된 자전거만 해도 8천 600만대(2005년 기준)에 달합니다, 이는 국민의 70% 정도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도쿄 시내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 일본인들은 출퇴근, 쇼핑, 레져 등 일상생활에서 자전거 대국으로 성장시킨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물가만큼 비싼 교통비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환승 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부터 비싼 교통비에, 환승까지 되지 않으니 일본에서는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 났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지하철, 전철이 모두 거리비례이기 때문에 조금 멀리 갈라치면 터무니없이 비싼 교통비에 놀라게 됩니다. 'JR'이라고 하는 전철에서 '도쿄 메트로'라고 하는 지하철을 타려고 하면, 겨우 1분 거리인 한 구간을 가는데도 160엔(약 우리나라의 2000원)을 더 내야 할 정도이니 얼마나 비싼지 실감이 가시나요?
2. 잘 정리된 도로 교통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의 좁은 길에도, 3미터도 채 안될 것 같은 짧은 횡단보도에도 꼼꼼하게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점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도쿄 같은 도시에서도 신호를 안 지키고 과속하는 차량이없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통을 잘 준수하는 덕분에, 일본의 많은 국민들은 차도에서도 자전거를 편안하게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마마챠리’를 아시나요?
짱구 등 애니메이션에서도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자전거입니다. 뒷좌석에 어린 아이가 탈 수 있게 발 받침대가 있고, 안전벨트까지 달려 있는 마마챠리. 마마챠리는 마마(엄마라는 뜻)+챠리(자전거의 속어)가 합쳐진 단어로, 엄마들이 아이를 태우거나 장 볼 때 쓰는 여성용 자전거를 뜻합니다.
한 자전거에 2~3명이 동시에 탈수 있는 조건은 아이들만 태워을때 가능하고, 안전핼멧도 착용해야합니다.
아침에 엄마들이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고 등교시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구입 시에는 자전거 등록이 필수입니다.
소유주의 정보를 등록함으로서 도난을 줄이고, 손쉽게 관리하기 위해서 생겨난 자전거 등록제의 효과로 일본에서는 현재 40%이상의 분실 회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전거 구입 시 500엔(약 5500원)을 내면 지역과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자전거에 붙여 주고, 이 스티커로 자전거를 식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야간에는 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됩니다. 일본에는 어두운 골목이 많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행해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일반 노상에 주차를 하고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없어졌다고 하면 100% 견인이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견인후 자전거를 되찾는 과정은 한국의 자동차를 찾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스피커로 듣지 않고,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해서 듣게 되면 주변의 상황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어폰이나 헤드셋 작용은 금지!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는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순경이 불러 세워, 자전거 등록 번호를 확인 한 뒤 소유주 이름과 본인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자전거를 양도받을 때에도 꼭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을 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자전거 문화는 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교통수단입니다. 일본 국민들은 자전거를 통해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를 살아가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갈 것입니다. 자전거가 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자동차 운전자들의 양보가 있었고, 자전거 운전자들을 위한 정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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