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가정과 어린이집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앞서 시는 영유아 부모와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의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지원’ 특강을 진행하고,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와 협력해 매달 10일 어린이집 가정통신문 앱을 통해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리 아이 똑똑하게! 스마트기기 사용수칙!」 웹포스터와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가이드라인『엄마, 아빠는 하면서 왜 나는 안돼요?』책자를 각 가정에 발송하고, 유관기관과 가정보육 공동체 등을 통해 홍보 중이다.
□ 캠페인에 참여 중인 na○○○○○4(인스타그램 ID)는 “핸드폰을 숨겨두고 아이와 책도 읽고 놀았어요. 그리고 나서 핸드폰 확인하니 아무일도 없었더라구요. 점점 핸드폰과 거리두기를 시행하려고 합니다. 아이도 행복해하고 저도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밝혔다.
□ 인스타그램 ID ‘bsu○○○○○672’는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가족 모두 정했어요. 엄마아빠 퇴근하고 아이들 어린이집 다녀오고 시계보고 8시에 9시에 각 몇 분씩 허용하는 걸로요. 그 외 시간은 책읽기와 블록놀이로 채워나갑니다. 엄마, 아빠 휴대폰 사용도 아이들 잠자리 든 후 30분으로 정했어요. 약속이 중요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저희 가족은 스마트폰 보관함을 만들어 엄마 아빠가 집에 오면 스마트폰은 보관함에 보관하고 아이와 놀아요. 필요한 경우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고 사용중입니다. 가족과의 대화가 스마트폰으로 중단될순 없잖아요.(인스타그램 ID : lee○○○○○u99)
○ 아이와 있을 때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해요. 제 눈이 스마트폰에 가 있으면 아이도 스마트폰 하루 일과 패턴이 모방이 되더라구요. 아이와 눈 마주치고 재밌는 놀이하며 추억을 쌓아요(인스타그램 ID : gree○○○○○21)
○ 스스로 하루에 몇 분까지 볼 것인지 약속하고 나머지 시간엔 엄마가 최대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같이 놀이해주고 있어요. 덕분에 관계도 좋아지고 하루의 기분이 눈에 띄게 좋아져서 좋습니다.(인스타그램 ID : rab○○○○○○○it19)
⃞ 캠페인에 참여한 양육자들은 스마트기기를 멀리하고 아이와의 대화와 놀이를 늘리니 아이 기분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가족 간의 유대도 깊어졌다고 전했다. 양육자와 아이가 함께 스마트기기 사용규칙을 정하며 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기도 했다.
○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노출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불가피하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게 하는 경우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수칙은 ▴첫째, 24개월 미만 영아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25개월 이상 유아는 한 번에 30분 이하, 하루 최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기 ▴둘째, 약속된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끝나기 전 아이에게 미리 알려 마음의 준비를 시키고 스스로 끄게 하기 ▴셋째, 스마트기기 사용 대신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시간을 늘리기 ▴넷째, 아이가 보는 미디어 콘텐츠는 사전에 모니터링하여 발달 수준에 맞게 선별하여 보여주기 ▴다섯째, 아이들이 양육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을 모방하므로 양육자도 함께 스마트기기 사용을 조절하기이다.
⃞ 아울러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스마트기술에 친숙해지는 동시에 건전한 활용 방법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광진구 구립수호천사어린이집(원장: 조혜숙)은 서울시의 ‘알파미니’ AI로봇 대여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AI기술을 접하고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강서구 마곡14아이마당어린이집(원장: 심진아) 5세반에서는 아이들이 태블릿 PC를 활용해 코딩의 개념을 배우고,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기 위한 약속을 함께 정하며 자기 절제력을 기르고 있다.
⃞ 코로나19 이후 바깥 활동이 제한되고 부모의 돌봄 부담이 커지면서 스마트기기로 영유아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과의존은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접하는 동영상은 뇌의 특정 부분만을 자극하고 자극의 수준이 높아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영유아의 뇌가 충분히 골고루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신 교수는 뇌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3세 전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과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하는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 동안 얼마나 깊고 넓게 정서 교류가 이루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 최근 서울시는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환경 조성을 위해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코로나 시기를 겪은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발달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 서울시는 지난 4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유아의 언어‧인지‧사회성 등 뇌발달 조사 및 통계화 ▴건강한 영유아 성장을 지원하는 인식 증진 캠페인 ▴영유아의 균형있는 성장‧발달 관련 강의 및 학술행사 개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영유아 발달심리 등 전문성 증진을 위한 교육 지원 ▴기타 영유아의 신체‧정신 건강 증진 관련 각종 사업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 영유아 발달 실태조사는 온·오프라인 두 채널을 활용해 서울시 거주 영유아 600명의 언어‧의사소통‧정서‧사회성 등의 발달 상태를 점검한다. 서울시는 실태조사가 영유아의 발달 증진을 위한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새로운 보육 패러다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유아의 발달지연이 우려되는 이 때에 아이들의 뇌발달까지 고려한 보육·양육 지침이 특히 필요하다”며, “서울의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족들, 특히 부모님께서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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